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제1회 벼꽃 바자’


신앙 선조들의 ‘성모신심’ 되새겨봅니다, 대전교구 수리치골 성모성지서 열려

 

 

10월 14~15일 수리치골 성모성지에서 열린 제1회 SCM 벼꽃 바자 중 수도자들이 음식 장터에서 판매할 전을 부치고 있다.

 

 

대전교구 공주 수리치골 성모성지는 한국교회 성모성심이 시작된 곳이다. 1846년 조선교구 제3대 교구장 페레올 주교와 훗날 제5대 교구장에 서임된 다블뤼 안토니오 신부가 병오박해를 마주하며 성모 마리아께 조선교회의 보호를 청하기 위해 ‘성모성심회’를 설립했다. 

 

10월 14~15일 수리치골 성모성지 일원에서는 이런 성지의 뜻을 기억하기 위한 제1회 ‘SCM 벼꽃 바자’가 열렸다. 

 

성지에 총원을 두고 성지 보존과 복원에 힘쓰고 있는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총원장 김혜윤 수녀, 이하 SCM)가 170여 년 전 수리치골에서 싹을 틔운 신앙 선조들의 성모신심을 되새기고 성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SCM은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congregatio sororum Sacri Cordis Mariae de mirinae)의 약자다. 

 

‘벼꽃’은 열매를 맺는 꽃, 벼꽃처럼 성지를 순례하는 이들이 열매를 맺는 꽃이 돼 신앙생활에 매진하고 좋은 결실을 보기를 바라는 뜻에서 쓰였다. 

 

10월 14일 오전 11시 기념미사 봉헌으로 막을 올린 바자는 20여 개 부스가 마련된 가운데 수도자들이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과 식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했다. 녹두전, 김밥 등을 파는 나눔 먹거리장터도 열렸다. 물품 판매와 함께 미얀마·베트남 출신 수도자들이 꾸민 축하 공연 및 성지 순례길 탐방도 진행됐다. 바자 수익금 전액은 수녀회의 해외 선교기금으로 쓰인다. 

 

김혜윤 수녀는 “최초로 성모성심께 한국교회를 봉헌했던 수리치골은 교회사적으로, 영성사적으로 성지의 의미가 남다르다”며 “바자를 통해 성지에 대한 관심이 북돋워지길 바라며 또 후손들의 신앙이 성모님 안에서 튼튼해지기를 기도했던 선조들의 자취를 묵상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성지 문의 041-841-1750

 

[가톨릭신문, 2018년 10월 21일, 이주연 기자]